
서울시 ‘서초동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통기획안’ 확정 최고 50층 825세대 ‘도심형 복합주거단’ 조성 업무·상업 중심 기능 지원하는 직주 혼합 복합주거단지로 개발 연내 정비계획 결정 완료…통합심의로 사업기간 단축 예고
서울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강남도심의 업무·상업 중심 기능을 지원하는 50층 내외·800여세대의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사업지는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테헤란로) 교차부에 위치한 주거단지로, 강남 도심의 업무․상업 중심지를 지원하는 직주 혼합 복합주거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1979년 준공된 진흥아파트는 2010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 재건축사업을 추진했으나 서초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및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등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아파트 조합원(약 610명)과 상가 조합원(약 110명) 간 갈등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1월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후 신속통합기획과 지구단위계획을 동시에 수립함으로써 추진 지원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6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편입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지침이 확정됨에 따라 주거·업무·상업 복합용도 도입을 위한 준주거 변경 검토 등이 순조롭게 이뤄져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게 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초동 1315일대 서초진흥아파트는 최고 50층 내외 825세대 규모의 일자리, 여가, 쇼핑 등 강남 도심의 생활편의를 누리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시는 3가지 계획원칙을 담아 ▲강남-서초 업무·상업 중심축을 연결하는 도심 복합주거단지 개발 ▲경부고속도로 녹지와 단지를 연결하는 녹지생태도심 조성 ▲서울의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실 서초진흥아파트는 아파트 용도로 건설됐지만, 현재는 강남도심 업무·상업 중심지로 입지 위상이 변화했다. 이에 시는 기존 주거용도와 더불어 도심의 다양한 복합 기능 도입을 위해 용도지역을 3종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서초대로변으로 연도형(4개 층 규모) 상가 및 업무시설을 계획했다. 시는 준주거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녹지공간, 상습 침수구역 개선을 위한 공공저류조(약 2만t)와 공공임대주택 등을 설치하고 도심형 주거(오피스텔, 업무시설 도입 등), 우수디자인, 빗물이용시설 설치 등 공공성을 확보하는 계획항목도 함께 제시했다.
또 경부고속도로변으로는 선형녹지를 확대하고 녹지 산책길과 단지 내 조경 공간을 일체형으로 조성하는 녹지생태도심 단지계획도 수립했다.
아울러 대상지가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가 만나는 교차부에 위치한 만큼, 서울의 관문으로서 상징적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건축설계 시 혁신적 디자인의 랜드마크 주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녹지와 여가공간이 부족한 1970년대 만들어진 강남 도시계획은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그간 단절됐던 강남의 업무·상업 중심축(테헤란로~서초대로)을 연결하고 도심 녹지공간을 확대함으로써, 서초진흥아파트는 일자리, 주거, 상업을 누릴 수 있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서초진흥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구역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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