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약관의 나이로 서울특별시에 들어와서 무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서울특별시청의 강남으로의 이전 설, 허허벌판이었던 강남을 토지구획정리사업을 무모하리만큼 넓은 도로와 아파트로의 건설은 새로운 도시의 건설이었습니다.

 

그 후, 강북은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한 재개발사업의 활성화, 강남에서는 저밀도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사업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주택가격의 상승은 필연적이었습니다. 여기에 뉴타운사업이란 생소한 이름의 광역적인 도시정비사업이 전개되지만 강북은 늘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강남의 상승으로 인한 격차가 벌어지면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자리를 옮겨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이해관계인들이 첨예하게 다투는 현장에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부동산 관련 문제의 경우에도 사적자치의 원칙이 존중되어야 하지만, 한정된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는 더욱 공법(公法)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이 당시, 부동산공법이란 이름의 총론(總論)이 있기는 했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각론(各論)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2003년 2월

저를 포함한 실무자들과 행정법을 연구하는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단법인 한국도시개발연구포럼이란 공법 연구단체가 만들어집니다. 이 단체에서 연구·토의된 ‘새로운 재건축·재개발이야기, 도시개발법과 실무해설, 재정비특별법과 뉴타운사업 해설’ 등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계속해서 ‘월간 도시개발’이란 잡지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이제 ‘도시개발신문’이란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우리 신문에서는 효율적이란 명목으로 제정되는 법령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또한, 인접한 다른 영역과도 그 교류를 통해 너 넓은 세상으로 가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부디 지켜봐 주시고 격려와 질책을 바랍니다.

독자여러분 건강하십시오.

 

 

2007. 8

 

발행인 겸 편집인 전 연 규